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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협회 소식

일본대 피닉스 해체 결정
일본에서 83년의 전통을 가진 일본대 미식축구부(피닉스)가 해체하기로 결정되었다. 명 감독 미키오 시노타케가 이끌었던 시대에 피닉스는 일본 최후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던 미식축구의 명문이었다. 지난 월 초에 보도된 요미우리 신문기사에 따르면 일본대 미식축구부 기숙사에서 3학년생 1명이 대마초 흡연으로 경찰에 체포되었고 다수의 학생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일본대학(Nihon University, 이치다이) 스포츠 위원회에서는 해체를 결정하였다고 보도되었다.

일본대학(피닉스) 미식축구부 구장

일본대 대학 스포츠 운영위원회의 결정
사건은 지난 8월에 피닉스 선수 3학년 생이 대마초를 피운다는 보도가 되었지만 학교 측은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경찰이 기숙사를 수색하고 학생들을 조사하는 과정에 팀 내에서는 대마초 흡연이 일상 있는 것으로 것으로 확인되면서 조사는 더욱더 확대되어 이에 연루된 많은 학생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피닉스 기숙사(미식축구부)를 수색하고 나오는 일본 경찰

대학 고위급으로 사건이 확대

이 사건과 관련하여 재빨리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나수히로 사와다 부총장에게 날아오면서 이 사건은 눈덩이처럼 커져 갔다. 급기야 비난은 다케오 사카이 총장에게도 화살이 날라오고 있다. 또한 대학 고위층들은 서로 간에 비난을 하며 총장에게 자진 사퇴를 요구하기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2017년 고시엔 볼에 출전한 피닉스

관동 학생연맹도 일본대를 경기 출전 정지 처분

지난 10월에 관동 학생연맹은 일본대를 관동 학생 리그에 출전 정지 시키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미 대학은 9월에 출전하지 말 것을 팀에 요구하였다.

2018년 잔인한 백 택클 스켄들로 곤경에 빠졌던 피닉스

일본대 미식축구팀을 곤경에 빠지게 한 것은 이번 만이 아니다. 2018년 봄철 관서지역의 KG(관서학원대)와 친선 경기에서 사이드라인으로 빠져나가는 QB를 뒤에서 부상을 당하게 할 정도로 거친 백 택클을 하면서 곤경에 빠진 적이 있다. 이 택클을 한 선수는 후에 미식축구부 감독이 시켜서 하였다고 하여 커다란 사회 문제로 야기하였다.

각지에서 피닉스 살리기 운동

피닉스를 해체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팀이다. 그러나 학교 내에서도 피닉스에 대한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러나 관서 연맹의 오랜 라이벌 KG가 탄원서를 내었고, 일부에서도 팀은 일단 해체하고 클럽으로 다시 부활하는 방안을 생각도 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 또한 미식축구 특기자로 입학했던 학생들이 소송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도 하고 있는데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2017년 고시엔볼 우승팀 피닉스

고시엔볼 21번 우승, 라이스볼 4번 우승팀

앞에서도 이미 언급했듯이 70-80년대 피닉스는 무적의 팀이었다. 특히 샷건 포메이션을 처음 적용하여 러시, 패스, 옵션을 자유자재로 플레이를 하였던 팀이다. NFL의 달라스 카우보이즈가 샷건을 처음 사용할 때 달라스 감독 탐 랜드리(Tom Landly)가 일본대 시노타케 감독에게 "사용해도 되는가?"라고 물었다는 설이 있다. 1940년에 창단된 일본대 미식축구부는 자체 기숙사가 있는 팀이다. 관서연맹에 입명관과 더불어 가장 운동하기에 좋은 전통을 가진 팀이다. 일본 대학 챔피온 전인 고시엔 볼 5연패를 포함하여 21번 우승을 하였다. 이는 관서학원대(KG) 다음으로 많은 우승을 한 팀이다. 또한 사회인리그와 겨루는 통합 챔피온전인 라이스-볼(Rice Bowl, 우리나라의 김치-볼과 유사)도 4번이나 우승을 한 팀이다.

기사편집: TD News 박경규 경북대 감독

자료 제공: 김윤정 서울대 OB/요미우리 신문

게재일시: 2023년 12월 27일 12:00시